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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8.10.15 10: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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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 애들론 / 바그다드 카페







§ 미국 라스베이거스 근처 모하비 사막, 여기에 주유소와 모텔을 겸하는 ‘바그다드 카페’가 있다. 먼 길을 가는 트럭 기사들만이 종종 들르는 이곳에 어느 날 낯선 여인이 찾아와 투숙한다. 묘한 친화력으로 주변 사람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며, 보잘것없는 카페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오는 이방인의 이름은 야스민. 철없는 남편과 좀체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 틈에서 힘들어하는 카페 주인 브렌다는 자신과는 다른 그가 불편하다. 영화 〈바그다드 카페〉는 여행길에 남편과 싸우고 혼자 남겨진 야스민과 희망 없는 삶에 지친 브렌다, 이 둘의 오해와 화해 그리고 행복을 이야기한다.


‘변화’는 〈바그다드 카페〉를 한마디로 요약하는 말이다. 카페 근처 트레일러하우스에 사는 무명 화가 콕스의 모델이 되어 허물을 벗듯 한 꺼풀씩 옷가지를 벗어던지는 야스민의 모습은 스스로를 꼬박꼬박 ‘문치슈테트너 부인’이라고 칭하던 그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신경질만 부리던 브렌다가 야스민과 마술쇼를 준비하고, 밖으로만 나돌던 브렌다의 딸 필리스가 기꺼이 가게 일을 돕고, 브렌다의 등쌀에 마음 놓고 피아노 연주를 하지 못했던 살로모가 즐겁게 건반을 두드리고, 타성에 젖어 살던 종업원 카후엔가가 웃음을 되찾는 것도 마찬가지다. 영화는 등장인물의 변화 자체가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라는 듯이 이들이 전과 달라지는 경과를 섬세하게 그린다.



 

 
§ ‘커피’는 이 영화에서 등장인물의 변화와 그들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중요한 소재다. 커피 기계가 고장나서 커피를 팔 수 없는, ‘커피를 팔지 않는 카페’라는 공간 설정은 정체성을 잃은 주인공에 대한 비유일 터이다. 콕스가 야스민의 커피를 마시고 “독극물인 줄 알았다.”라고 하는 대목이나 자기 커피에 물을 타주려는 콕스에게 “됐어요, 이게 좋아요.”라고 말하는 야스민의 모습은 영화 초반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두 사람의 사이를 절묘하게 표현한다. 야스민을 찾아다니던 남편이 그의 커피 보온병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 야스민에 대한 남편의 무관심을 보여준다면, 야스민이 떠난 후 카후엔가가 그 보온병에 커피를 타는 장면에서는 야스민을 향한 그리움이 잘 드러난다. 특히 야스민이 홀로 쓸쓸히 사막 길을 걸어가는 인상적인 도입부에 흐르는 영화음악 ‘Calling You’의 가사(“내가 있던 곳보다 나은 어딘가로 / 고장나버린 커피 기계 / 엉망이 되어버린 작은 카페 / 아이가 울고 잠을 잘 수가 없네 / 곧 변화가 다가올 거야”)는 야스민의 현재와 미래를 함축한다. 〈바그다드 카페〉는 그 제목에 걸맞게 곳곳에서 커피를 의미심장에게 활용하는 영화다.


 



주체적으로 행복을 찾아가는 두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바그다드 카페〉는 여성주의 영화의 명작으로 꼽힌다. 더불어 ‘Calling You’,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1권 1번 전주곡’로 대표되는 아름다운 영화음악 등 매력이 많은 작품이다. 힘든 일상에 지친 분에게 이 영화는 적잖은 위로가 되리라 믿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oCLpLWcX2cg


[이미지는 영화 〈바그다드 카페〉의 스틸, 링크는 영화 삽입곡인 〈Calling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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