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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8.12.19 10: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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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선(소설가) / 커피 다비드


「커피 다비드」는 소설가 이은선의 신간 작품집인 『유빙의 숲』에 실린 단편소설이다. 배경은 남해 어디쯤에 있을 법한 섬마을. 뭍에서 온 한 젊은이가 차린 카페 ‘다비드’는 어느새 동네 명소가 되었다. 타관 사람이 왔다고 쑥덕거리던 동네 사람들도 이제는 착실하고 다정한 카페 사장에게 마음을 열었다. 소설은 이 카페 다비드의 어느 하루를 다룬다.

소설은 소제목 형식을 빌려 커피의 종류와 특징을 소개하고, 그 커피를 주문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독특한 짜임새다. 커피의 특색이 그것을 마시는 사람의 성격이나 처지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것이 이 소설의 재미다. 누군가를 알고 싶다면 그 사람이 마시는 커피를 보라, 「커피 다비드」를 읽고 있노라면 이런 생각이 든다.

‘오늘의 커피’는 “주인의 취향과 숙성된 원두의 상태에 따라 블렌딩한 커피.”다. 오늘의 커피에 대한 소개에 뒤이어 속된 말로 도낏병에 걸린 남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 여고생에게 원두를 선물 받은 남자는 그녀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철석같이 믿는다. 사실은 여고생이 로스팅에 실패한 원두를 버리듯 주었던 것뿐. 심지어 여고생은 남자를 “찐따같이 생겨서 별론데.”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입맛대로 사태를 파악하는 이 남자에게는 오늘의 커피가 잘 어울린다.

‘케냐 피베리’는 “두 쪽의 생두가 들어 있는 일반적인 커피콩과는 다르게 통생두, 이른바 ‘Hole Bean’이다. 둘로 나뉘어야 할 영양소가 하나로 뭉쳐져 있다 하여 커피의 에센스라고도 부른다.” 둘이 하나로 이루어져 있는 케냐 피베리를 잇는 것은 남편과 사별한 여자의 독백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국제결혼을 온 여자가 다비드에서 고향의 엄마를 그리며 ‘인도네시아 블루문’을 시키는 이야기도 뭉클하다.



“스페셜티로 불리는 최상 등급의 커피”인 ‘파나마 게이샤’에 얽힌 에피소드는 이 단편소설의 백미다. 평생 물질밖에 모르고 산 여인이 죽음을 앞두고 파나마 게이샤를 마시며 토로하는 삶의 고백은 우리 모두의 어머니를 떠올리게 한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그녀가 아들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연민과 당부는 그녀의 전라도 사투리가 구성져서 더욱 슬프게 다가온다. 「커피 다비드」에는 이외에도 여러 커피와 인물이 등장한다. 커피를 배우며 다양한 인간 군상을 엿보는 재미가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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